주절주절

09/24 이직을 위한 2차 면접

decom0405 2024. 9. 24. 23:15

부제: 열등감은 나를 움직이게 하는 힘

 

현재 나는 제약회사에서 인공지능 모델 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재직 중인 회사의 만족도가 썩 나쁘진 않지만 그래도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종노릇도 대감 집에서 하자'는 마인드가 있어서 조금 더 규모가 있는 곳으로 이직하고자 새로운 연구소로 지원을 하게 되었고 운 좋게 서류, 1차 실무 면접을 통과하고 2차 면접의 기회가 주워졌다. 

1차 실무 면접 및 인적성의 결과가 일주일 단위로 빠르게 나온 터라 1차 면접 이후 2차 면접도 빠르게 진행될 줄 알았지만... 웬걸.. 지원한 회사 내부 사정으로 1차 면접 이후 2차 면접까지 3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지나갔다... 어느덧 지원했던 회사에 대해 가고 싶다는 마음은 말끔히 사라졌으며 오히려 약간의 악감정만 생기게 되었다. (그래도 규모가 있는 회사라 나름 체계적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전혀 내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갔다.)

 

대부분의 2차 면접은 인성 면접 위주로 진행되는 거라 알고 있어서 별다른 준비 없이 면접장으로 향했다. 신입 지원도 아니고 지원서에 거짓 없이 작성했기 때문에 별다른 걱정 없이 면접장으로 향했다. 면접관분들께서 1차 면접 이후 많은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1차 면접과 유사하게 내가 한 일에 대한 설명 하고 면접관의 질의에 대한 대답을 한 시간이나 진행했다. 솔직히 너무 힘들었다... 면접을 보고 나오면서 기분이 좋지 않은 적은 정말이지 처음이었던것 같다. 나름 오랜 기간 동안 신약개발을 위한 인공지능 모델 개발을 잘해왔다고 생각했지만... 굉장히 민감한 질문과 현실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겠는지에 대한 답을 요구하는 질문이 많았다....

 

인공지능 신약개발은 수많은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지만 아직 갈길이 먼 분야이지만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기존 신약개발 관련 실험을 하는 연구원들 입장에서는 뭔가... 굉장히 거부감이 크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어느 회사 어떤 연구원과 대화를 해봐도 이러한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다. 결국 이러한 관점을 바꾸기 위해서는 정말 정확도 높은 모델이 개발되어야 하지만... 이런 부분은 현실적으로 나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참...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 

 

면접의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합격해도 사실 .. 갈지 말지는 잘 모르겠다... 

 

어떤 길에 나에게 맞는 길인지.. 아직도 쉬이 선택하지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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